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유넬 단편 /10화

陳遛僩 ; 진 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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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제게 연신 사과하는 네 목소리가 쓰게 들려온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네게 지금 이 상황은 아마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나는 그 지옥에서 네 발목을 붙잡고 울부짖는, 살지도 죽지도 못한 무엇인가와 같은 존재였을 터. 너는 내게 연신 사과를 건넨다.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기억하지 못해서 내게 상처를 주었다며.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네 존재...

유넬

20 2020.03.18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Letter.

―끝내 ■■ 못했던 그 편지.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너는 죽지 않아다만 꿈이 깨질 뿐이다 / 신해욱 , 중력의 법칙 " 그래, 아이야. 그 시간들은 어떠했니. " 너와 그 아이는 진정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니. 캄캄한 공간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눈을 떴다. 평소와 같은 날이었다. 평소처럼 햇살에 눈을 떴고, 평소처럼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평소처럼 숨을 뱉어...

유넬

27 2019.11.09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赤月

그 날은 유독이 더욱 붉은 달이 떠올랐다.

차갑다 옆자리가. 아스파라거스 새파란. 누가 다녀갔다 재채기처럼 순식간에 분명히. / 다녀가다 , 김 중 일 그 날은 유독이 더욱 붉은 달이 떠올랐다. 여느 때처럼 인적 드문 밤길을 서성이며 바람을 쐬던 날이었다. 짙은 갈색의 코트 옷깃을 손으로 여민 채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걸어가, 붉게 물든 달과는 달리 밤공기마저도 유난히 차가웠던 것 같았다. 인적이...

유넬

32 2019.10.11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MISSING.

―미아를 찾습니다.

이런 심심한 연애가 세상에 만연하여서 아프고아팠다는 말만으로는 쉽게 해석할 수 없는 저녁들 / 언문으로 쓰여진 밤 , 심 재 휘 뚜루루…….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 … 아, 미치겠네 진짜. " 나도 모르게 신경질적으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러버렸다. 벌써 다섯 번째 전화였다.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고는 신경질적으로 ...

유넬

46 2019.09.11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回顧録

―그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네 슬픔이 내게 전염되어도네 심장을 가만 껴안을게 / 천년동안 고백하다 , 신 지 혜 " … 부탁할게요. " " 너……. " " 형, 알잖아요.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 " … 너, 결국에는 이러는 거냐? " 그는 늘 그랬듯,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에 그린 채 내게 말했다. 응, 변하지 않아요. 유한 인상과 부드러운 웃음 속에는 그 누구도 꺾을 수 ...

유넬

89 2019.03.29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無題

; No-title.

＃ 타래가 길어져 로그로 이었습니다. 편하게 이어주세요! ＃ 네 슬픔이 내게 전염되어도네 심장을 가만 껴안을게신지혜 / 천년동안 고백하다 마주한 두 눈이 맑게 빛났고, 그에 맞춰 맑은 웃음이 두 사람의 얼굴에서 피어났다. 신혼여행, 사랑, 애인, 마치 사랑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마냥 두 사람의 대화는 벚꽃잎이 흩날리듯 찬란했다. 맞잡은 손에서 서로의 온기가 ...

유넬

92 2018.12.23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다시 시작,

일어났구나, 좋은 꿈 꿨니?

내 사랑의 몫으로그대의 뒷모습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보겠습니다 / 김선우, [낙화, 첫사랑] 오랜 꿈을 꾼 것 같았다. 눈을 뜨자 시선에 담기는 익숙한 천장에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까. 부스스 일어나 여전히 졸린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익숙한 모습의 내 방. 오늘따라 유독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내가 오랜 꿈을 꾸고 일어났기 때문일까. 며칠 동...

유넬

84 2018.12.12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이별을 대하는 자세

괴롭지 않은 이별이 있었던가?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낙화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나는 텅 빈 눈을 한 채 자리에서 일어나 오늘도 살아있음에 대해 탄식을 뱉었다. 벌써 이렇게 하루를 시작한 지 얼마나 지났던가. 기억조차도 하지 못 할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났고, 나는 그 날마다 몇 번이고 내 자신에게 아침부터 비수를 내리꽂았다....

유넬

70 2018.12.11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여행을 끝마치며.

― 할머니,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보이지 않도록 흐린 색상을 이용하여 일부러 숨겨둔 텍스트가 존재합니다.※ 나는 그가 꿈속으로 들어가 죽었다는 문장을 읽습니다마침내 그는 음악처럼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이영주, 꿈의 남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시끄러울 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이다. 몇 년이고 질리도록 겪어온, 그런 일상. 평범한 나날들이 지났고, 오늘도 하루는 평범하...

유넬

71 2018.12.10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落花

―떨어지는 꽃잎이 될래요.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얼굴에서 표정을 지운 채 멍하니 모니터 화면만을 바라봤다. 주변에서 떠드는 소리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도 않은 채, 그저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소리만이 귓가를 맴돌았다.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서류를 인쇄했고, 나는 인쇄된 서류를 곱게 접으며 사무실을 나갔다. 그리고는 품 안에 넣어둔 하얀 봉투를 꺼내어 고이 접힌 서류를 ...

유넬

132 2018.05.29

유넬

마감하고 노래하고 덕질하는 해피스윗라이프! 올라운더 크리에이터, 유넬입니다! Write * Vocal * Mix * Mastering * Video * Illust * Dubbing All Rounder Creator 올라운더 크리에이터 유넬 UNell ユネル Twitter :: @Hello_U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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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01.

No name, nighty night.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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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 못했던 그 편지.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赤月

그 날은 유독이 더욱 붉은 달이 떠올랐다.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MISSING.

―미아를 찾습니다.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回顧録

―그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無題

; No-title.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다시 시작,

일어났구나, 좋은 꿈 꿨니?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이별을 대하는 자세

괴롭지 않은 이별이 있었던가?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여행을 끝마치며.

― 할머니,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다음 생에는 우리, 행복하자.

落花

―떨어지는 꽃잎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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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 못했던 그 편지.

赤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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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미아를 찾습니다.

回顧録

―그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無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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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일어났구나, 좋은 꿈 꿨니?

이별을 대하는 자세

괴롭지 않은 이별이 있었던가?

여행을 끝마치며.

― 할머니, 저 드릴 말씀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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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꽃잎이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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