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 이상, 날개 " 범아. " 나 왔어.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 너머로 익숙한—어쩌면 그리우면서도 이제는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는—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드럽게 퍼지는 나긋한 울림이 나의 귓가를 두드렸고, 나는 습관처럼 두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또 시작됐구나. 문 밖에서 먹먹하게나마 들려오는 목소리가 자꾸만 내게 대답을 요...
※WARNING※상황 묘사를 위한 약간의 욕설과 패드립 요소가 있습니다.필자는 이에 대해 절대로 옹호하는 쪽이 아니며, 그저 아이의 백스토리라고만 생각해주세요. 당신에게 도달하는 그리움은 없다그리움은 내게로 온다 : 이영광, 그리움은 제 굴혈로 돌아온다 뒷걸음질 치던 발길이 무언가에 붙잡혔다. 가려진 시선 탓에 무엇이 저를 붙잡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제...
울음을 멈추기 위해서는 몇 개의 손이 필요한가 ; 김경인, 거룩한 밤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네게서 한 걸음 물러났다. 굳게 닫아두었던 빗장이 부서지기라도 한 듯 흐르는 눈물은 멈출 새를 보이지 않았고, 그렇게 다시 한 걸음 더 물러나는 순간까지도 제 뺨 하며 손, 소매 끝, 바닥을 느릿하게 적셔가고 있었다. 온통 알 수 없는 감각들이었다. 눈물을 흘리는 이...
: BGM : Tido Kang - 필연 고통은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다마음의 빗장을 열고 물처럼 스며드는 것이다맑은 눈동자를 흐리게 하고연두빛 이파리를 키우는 것이다 / 권순자 - 구두 中 " 날 사랑한다면…. 죽지 마, 월아. " 비로소 세계가 무너져 내린다. 마지막까지 간신히 붙들고 있던 나의 세계가, 세상이, 모든 희망이 산산조각이 되어 부서져버린다....
제게 연신 사과하는 네 목소리가 쓰게 들려온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네게 지금 이 상황은 아마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나는 그 지옥에서 네 발목을 붙잡고 울부짖는, 살지도 죽지도 못한 무엇인가와 같은 존재였을 터. 너는 내게 연신 사과를 건넨다. 기억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기억하지 못해서 내게 상처를 주었다며.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네 존재...
때로는 능금으로 된 살이 아프고신의 벼락으로 빚어진 능금의 뼈가 아픕니다 / 이영춘, 형광등이 내게 말을 걸다 中 신神. 기나긴 역사 속 인간이 가장 사랑한, 가장 완전하고도 이상적인 존재. 그들은 언제나 나를 그런 존재로 불렀다. 그 기나긴 시간 속에서 나는 인류의 시작을 보았고, 인류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으며, 내게 간절함을 보이는 인간들에게 축복을 내...
잊혀 질 수 없어 기억은 계절을 흘러비가 된다 눈이 되지 못한 채 / 잔나비 - November rain 中 당신은 행복을 위해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쿵. 심장이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입가에 그려내었던 미소가 그대로 싸늘하게 굳어버린다. 눈 앞에 하얗게 흐려온다. 질리도록 들었던 목소리들이 자꾸만 머릿속을 난잡하게 메...
심해로 가는 길은영문도 모르는 나들이였다 / 이 현 협 , 출항 당신을 끌어안는 손길에는 진득한 후회가 묻어져 나왔다. 제 등을 끌어안는 손길은 여전히 다정하고 따스했다. 맞닿은 온기는 얼어붙었던 마음마저 녹이는 듯 해, 결국 모든 것이 형체 하나 남기지 않고 녹아내리게끔 만들었다. 더듬거리며 고쳐 안는 손길과 어깨에 잔잔히 느껴지는 무게에 결국 홀린 듯 ...
그녀는 유리 파편을 씹으며 사랑의 기억을 지운다 / 신철규, 생각의 위로 하얀 눈이 내렸다. 온 세상이 하얗게 무너져내렸다. 가만히 운동장에 서서 손을 내밀어 보았다. 손바닥 위에 살포시 내려앉아 부서지는 눈송이를 하염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나는 잠깐이나마 끝을 예감했다.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을 향해 부서져내린 눈송이처럼, 나도 이제 여기서 끝을 ...
날 위로하지 않길날 이해하지 않길날 용서하지 않길날 구원하지 않길 / MOT -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中 " 사람 비참하게 만들지 말고 말 해. " 어제 그 새끼 집에 가서 뭐 했는데. 그의 목소리가 희미하게나마 잘게 떨리고 있음을 나는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그의 표정은 잔뜩 화가 난 채 일그러져 있었다. 어쩌면 화가 아닐 수도 있을 거라는 생...
나 끝까지 못됐지참 많이 이기적이겠지그치만 알잖아어쩔 수 없단 거 이해하잖아 / BTOB - 미안해 中 눈물이 흐르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 채 네 눈을 바라봤다. 너는 여전히 내게 웃음을 짓고 있었고, 나는 그 웃음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지워져가는 생각들을 붙잡기에 급급했다. 그리고는 네 손에 이끌려 다시 온기 가득한 곳으로 들어간다. 바깥의 찬 공기가 실내의...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흑백 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 /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中 마음이 깊게 일렁인다. 따스한 온기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자를 끌어당기고, 상처를 숨긴 채 홀로 그 시간을 버틴 자를 허물어 무너지게 만든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서있는 것조차 ...
마감하고 노래하고 덕질하는 해피스윗라이프! 올라운더 크리에이터, 유넬입니다! Write * Vocal * Mix * Mastering * Video * Illust * Dubbing All Rounder Creator 올라운더 크리에이터 유넬 UNell ユネル Twitter :: @Hello_U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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